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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년이 온다』 줄거리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당시 군부 정권의 폭력 속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 사건이 남긴 상흔을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은 한 인물의 시점에서 서술되지 않고, 여러 인물의 시선을 교차하며 진행된다. 이를 통해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소년과 주변 인물들의 삶을 조명하며, 그들이 겪은 고통과 상실, 그리고 기억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1. 주요 줄거리
1부 – 눈속의 네모
1980년 5월, 소년 동호는 광주의 한 중학생으로, 친구 정대와 함께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시위에 참여했던 정대가 군인들에게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동호는 광주의 참상을 직접 목격하게 된다. 이에 동호는 시민군이 점거한 도청 앞 분향소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일을 돕기 시작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계엄군의 탄압은 더욱 거세지고, 시민들은 점점 고립되어 간다. 결국 계엄군이 도청을 진압하며 남아 있던 사람들은 학살당한다. 동호 또한 체포된 후 잔혹한 고문을 당한 끝에 사망한다.
2부 – 날짜 변경선
동호의 죽음 이후, 이야기는 그를 기억하는 인물들의 시선으로 전환된다.
그와 함께 시신을 수습했던 여성(정희), 동호의 가족, 그리고 당시 시위에 참여했던 시민들은 군의 폭력에서 살아남았으나, 끔찍한 기억 속에서 고통받는다.
동호의 누나는 그의 시신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군인들의 감시 속에서 동생을 잃은 슬픔과 무력감을 온몸으로 견뎌야만 한다.
3부 – 넘어진 사람들
소설은 이후 10년, 20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광주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생존자들의 삶을 보여준다. 당시 광주를 탈출한 전직 운동권 인사는 해외로 망명하였으나, 밤마다 끔찍한 악몽에 시달린다. 한때 시위대였던 또 다른 생존자는 사회적 소외 속에서 힘겹게 삶을 이어간다.반면, 당시 폭력을 행사했던 군인들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은 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이처럼 가해자와 피해자의 삶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을 통해, 국가 폭력의 불합리함과 그로 인한 생존자들의 고통을 강조한다.
4부 – 어둠 속의 목소리
시간이 흘러도 광주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고, 생존자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한편, 이 소설의 **화자(작가)**는 동호와 함께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고자 한다.
작품의 마지막에는 **"소년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누군가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남겨지며, 광주에서 벌어진 참혹한 현실을 되새기도록 한다.
2. 느낀점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단순히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역사소설이 아니다. 이 작품은 국가 폭력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며, 기억과 증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광주의 참상 – 5·18 민주화 운동 당시의 참혹한 현실을 생생하게 묘사
✔ 기억과 증언 – 시간이 지나도 생존자들이 여전히 고통받으며, 진실을 알리고자 함
✔ 폭력과 권력 – 군부 정권의 폭력이 개인의 삶을 파괴하는 과정과, 그 이후 가해자들이 처벌받지 않는 현실
소설은 ‘망각’에 대한 저항이자, 죽음을 넘어선 기억의 힘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그날의 진실을 외면하지 말 것을 요구하며 깊은 울림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