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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선란 작가 소개

    천선란은 1993년생으로, 2019년 장편소설 『무너진 다리』로 SF 작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같은 해 출간된 『천 개의 파랑』으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이후 『나인』, 『늑대 둘이 뛰어다니는 도시』, 『우리의 날들은 계속될 거야』 등 여러 작품을 발표하며 꾸준히 독자층을 넓혀 왔습니다.

    그녀의 소설은 인간과 비인간(인공지능, 동물, 환경 등)의 관계를 조명하며, 과학기술의 발전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감정과 가치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생태 문제와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SF 장르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나인』 줄거리

    1) 가까운 미래, 변화한 지구

    소설의 배경은 기후 변화로 인해 급격한 환경 변화가 일어난 가까운 미래입니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파괴로 인해 수많은 동물들이 멸종했고, 이제는 살아남은 몇몇 동물들조차 철저히 보호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런 시대에서 과학자들은 마지막 남은 동물들을 보호하고 연구하기 위해 특정한 공간을 만들어 관리합니다.

    2) 동물과 교감하는 소녀, ‘나인’

    주인공 나인은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넘나드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그녀는 단순한 인간이 아니라, 동물과 교감하는 능력을 가진 존재입니다.
    나인은 인간이 사라지게 만든 동물들의 마지막을 함께하며,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를 깊이 공감할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그녀를 실험의 대상으로 삼으려 하지만, 나인은 단순한 연구 대상이 아니라 동물들과 진정으로 교감하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그녀는 동물들이 남긴 기억을 몸으로 받아들이며, 점점 그들과 하나가 되어 갑니다.

    3) 인간과 자연, 그리고 선택의 순간

    소설 속에서 인간들은 여전히 개발과 발전을 멈추지 않습니다.
    멸종 위기의 동물들을 보호하는 연구소는 있지만, 동시에 이익을 위해 자연을 더 파괴하려는 세력도 존재합니다.
    나인은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단순히 멸종하는 동물들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변화를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소설은 이러한 고민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자연을 대할 때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나인』을 읽고 느낀 점

    1) 환경 문제와 인간의 책임

    『나인』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현실 속 환경 문제였습니다.
    소설 속에서 인간들은 개발과 발전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고, 결국 동물들이 멸종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SF적 상상력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과 맞닿아 있는 문제입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동물들을 멸종시켜 왔고, 앞으로도 기후 변화로 인해 더 많은 생명체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여전히 편리함과 이익을 위해 자연을 훼손하고 있으며, 이러한 행동이 결국 우리 자신의 생존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인간이 자연을 보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지금 우리가 환경을 대하는 태도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듭니다.

    2) 인간과 동물의 관계

    소설 속 나인은 단순한 인간이 아니라, 동물들과 깊이 교감하는 존재입니다.
    그녀는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허물며, 동물들이 느끼는 감정과 고통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우리는 과연 동물들을 하나의 생명체로 존중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동물들을 인간과 다른 ‘하위 생명체’로 여기고, 쉽게 착취하거나 무분별하게 이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인』은 인간과 동물이 대등한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서로 교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3) 나인의 존재와 의미

    나인은 단순한 인간이 아니며, 또한 단순한 동물도 아닙니다.
    그녀는 두 세계의 중간에 서 있는 존재로, 인간이 자연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합니다.
    나인은 단순히 멸종하는 동물들을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감정을 공유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인간과 자연이 단절된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깊은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임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나인의 존재를 통해 우리가 자연과 다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4) 우리에게 남겨진 메시지

    이 소설은 단순한 미래 SF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경고와 희망을 동시에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기후 변화, 환경 파괴, 인간과 자연의 관계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미 이러한 문제를 겪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될 것입니다.

    『나인』은 인간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며,
    단순한 과학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자연과의 조화로운 공존이 우리의 진정한 미래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결론

    천선란의 『나인』은 단순한 SF 소설이 아니라, 환경과 인간, 생명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인간이 자연을 어떻게 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소설 속 나인은 인간과 자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우리가 자연과의 관계를 다시 정립해야 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우리는 더 이상 자연을 단순한 ‘자원’으로만 바라보아서는 안 되며, 공존과 이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나인』을 읽고 난 후, 우리가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고,
    앞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환경과 생태 문제,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한 번이라도 깊이 생각해보고 싶다면,
    천선란의 『나인』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